통가 프리다이빙 리브어보드_ 혹등고래 투어-1

나 고래랑 수영했다!!! 정말 감개가 무량해!!!

꿈이 현실이 된 건지 꿈속에 사는 건지 모를 정도로 너무 좋더라

1년 전 예약하고 1년간 준비해서 떠난 통가 리브어보드, 매일 고래를 봤고 고래 노래를 들었다. 



위 사진은  첫 다이빙에서 만난 첫 고래 티나 발레리나 :)   


나는 새벽부터 멀미로 4시간은 내리 토하면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고, 음식은 커녕 물도 못마시고 있던 중에 요트에 흥미를 보이는 고래가 다가왔다.

멀미가 너무 심해서 고래고 자시고 딱 죽겠더라.  첫 팀이 1차 입수 했지만 아주 가까이는 보지 못하고 돌아왔다. 

하파이 군도 Ha'apai islands 첫 항해의 첫 고래라서, 앞으로 얼마나 자주 나올지, 사람과 얼만큼 교감을 해주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기회가 올지 아무런 감이 없었다. 

멀미로 함께 죽어가던 창백해진 버디가 수트를 주섬주섬 입는 것을 보고 나도 일단 입었다. 

파도가 너무 심해 수면위에 떠있는 것이 요트 위에 있는 것 보다 속은 더 안좋았고, 멀미로 혼미한 정신에 손발까지 떨리는 몽롱한 상태로 고래를 만났다. 



바다에서 수영을 하면서 '고래'를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감개가 무량하다.



홍해와 하와이 에서 야생 보틀노즈와 스피너 종 돌고래를 만난 이후, 몇년을 돌고래만 쫓아다녔는데, 그게 고래로 이어질 줄은 몰랐다.  



돌고래 눈과 다르게 고래의 눈은 장난기가 전혀 없었다.


아무튼 처음 만난 고래는 자기 몸짓을 일부러 보여주는 것처럼 각종 발레 동작을 선보여서, 보트 크루를 비롯한 여행멤버들끼리 티나 발레리나 Tina Ballerina라고 불렀다. 

이후 일정내내 만난 모든 혹등고래가 티나 발레리나는 아니어서, 멀미를 참고 입수한것을 천운이라 생각한다. 

발레리나가 우리와 놀아주는 동안 에스코트는 아래서 쳐다보고 있었고, 1시간 가량을 우리와 놀아준 이후 함께 떠났다. 



발레리나는 아주 진지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배를 까뒤집고 구른후에 느려보이는 동작으로 빠르게 다가와서는 꼬리 지느러미로 내다리를 치고 지나갔다.

놀라긴 했지만 아픈줄은 모르겠고 (나중에 보니 따개비에 긁혀 피도나고 일자로 멍도 듬) 오로지 드는 생각은  "아아 고래가 날 만지다니 엉엉" 이었다.

첫 날 상처가 나고 일주일 내내 바닷물 닿아 잘 아물지 않았고 흉터가 남을지도 모르지만 흉터가 남아도 좋을것 같다. 혹등고래에 맞아서 생긴 상처라니 영광이지   



위 영상은 4K 로 찍었으니 꼭 최고화질로 봐주세요!! 구린화질로 보지마요! 


고래와의 교감에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와의 교감 여부를 고래에 맡긴다는 점이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고래가 얼마나 편안함을 느끼는지에 따라, 3분만에 끝나버릴 고래와의 만남이 30분의 교감으로, 3시간의 교감 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업체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얼마나 경험이 많은지, 고래의 습성 및 상태를 얼마나 잘 인지하고 있으며 얼마나 고래 친화적? 으로 접근 하는지 등을 잘 알아 봐야 한다. 

일부 업체는 어미와 아기 고래 사이에 다이버를 마구잡이로 던져 넣는 다는데, 이 경우 결코 오래도록 고래와 놀 수 없다.  

투어의 목적이 단지 고래를 "본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것이 아니라면, 도망가는 고래의 뒷모습만 보는것이 아니라면, 반드시 요트의 크기와 정원, 크루의 경험 등 여러가지를 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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